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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PS4

도쿄 재너두 ex+


도쿄 재너두 ex+


플레이 시기 - 2017년 1~2월


플레이타임 - 31시간



도쿄 제나두. 도쿄 재너두. 엄밀히 따지면 재너두가 더 맞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익숙치는 않네요ㅋㅋㅋ


도쿄 재너두 ex+는 팔콤이 2016년에 낸 액션 RPG로 2015년에 나온 도쿄 재너두의 완전판입니다. 비타와 플4로 동시 발매 예정이던 이스8의 플4판이 올해로 밀리면서 팔콤의 최초로 PS4로 발매한 작품이 됐죠.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는 이미 비타판을 끝냈을 때 할말 다 한것 같으니 뭔가 길게 얘기할건 없겠네요. ARPG면서 섬궤 수준으로 영 아닌 모션과 프레임 드랍이 거슬리고 게임 자체도 조금 심심한게 이스8이 나온 지금 보면 이게 이스8보다 더 팔렸다는 사실이 참 불합리하게 다가오는 물건이지만, 어쨌든 나올 당시 비타 기준으론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비교할 ARPG라고 해봤자 비슷하게 애매한 셀세타의 수해 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기대 이상으로 잘 팔린건 사실인지 후속작을 내기도 전에 플4로 완전판인 ex+가 나왔습니다. 플4판이자 완전판답게 개선점이나 추가요소가 꽤 있는데



우선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픽적으로 해상도가 확 올라가고 프레임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프레임 드랍이 거슬리던 중후반부 던전이나 후반부 보스전에서도 깔끔하게 60프레임으로 돌아갑니다. 단, 프레임 드랍을 감추려고 슬로우 효과를 넣은게 아니라는걸 어떻게든 어필하고 싶었는지, 적을 쓰러뜨렸을 때의 슬로우 효과는 여전한게 조금 거슬립니다.


전투 시스템의 추가점으론 이전의 강격 사격 비상 스킬 + X스트라이크에 더해서 최대 세개까지 모을 수 있는 EX 게이지를 소비해서 사용하는 EX 스킬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용 중은 전신 무적에 위력도 X스트라이크 다음으로 강력해서 중간보스나 보스전에 꽤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비타판을 클리어한지 하도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겠지만 밸런스 면에서도 뭔가 미묘하게 조절을 하긴 한 것 같습니다. 같은 노멀 난이도 기준으로 원판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영 싱거웠는데 ex+는 초반부가 기억보다 조금 어려워진 느낌이더군요. 일격필살 소라의 굉뢰격도 뭔가 대미지가 좀 덜나오는 느낌이고. 물론 캐릭터들이 모이고 장비도 갖추고 기술도 성장하는 후반부가 되면 마찬가지로 싱거워져서 착각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이런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미묘한 밸런스 조절보단 클리어 특전으로 인피니티라는 최고 난이도가 추가된게 더 의미있겠네요ㅋ



플레이 캐릭터도 추가됐는데, 광고한건 백의의 기사, 료타, 술식 개방 아스카지만 아스카는 서브 스토리에서 딱 한번 사용할 수 있는데다 성능도 그냥 노멀 아스카 풀업시킨거랑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둘 뿐. 료타는 잉여지만 백의의 기사는 어지간한 난이도에선 사실상 캐릭 교체도 필요없이 혼자 다 해먹을 수 있는 최강 캐릭입니다.



에필로그까지의 본편은 기본적으론 비타판과 똑같습니다만, 입수 방법이 달라진 아이템들이 있으며, 가구 수집이나 피규어 수집, 새로운 노트같은 추가 수집 요소와 그와 엮인 서브 이벤트가 조금 생겼습니다. 그리고 장이 하나 끝날때마다 자동 진행 이벤트와 캐릭 고정 던전 하나로 구성된 사이드 스토리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내용은 본편 중간중간 동료 캐릭터들을 메인으로 하는 짧은 스토리나, 후일담 진행을 위한 복선 정도.



그리고 본편을 클리어 하면 가을 시간대를 배경으로 하는 4~5시간 정도 분량의 후일담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그냥 후속작의 예고 정도 수준이지만 추가 캐릭 두명이 여기서 완전히 합류하고, 최강 방어구와 최강 액세서리를 노가다로 뽑아낼 수 있는데다, 최종보스 클리어 후엔 선택한 캐릭터 한명과 본편보다 조금 더 나아간 인연 이벤트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보너스 요소로 보스 러시 모드나, 각종 일러스트, 이벤트 감상같은 요소도 추가적으로 생기긴 했습니다다만, 이거 아마 비타판에서도 어느정도까진 패치로 지원이 되긴 했을겁니다. 전 나온 초기에 끝내고 더 안건드려서 어디까지가 추가요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덤으로 전 완전판의 의미를 최종보스전 BGM인 Vesper Umbra에서 찾았습니다. 대충 비타 이후 팔콤 BGM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순수하게 마음에 들었던 BGM이네요. 뭔가 곡 이름도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최종보스전 곡중 하나인 쯔바이 마왕 베스퍼랑 비슷한데 곡 흐름도 살짝 비슷한 느낌. 도쿄 재너두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의 BGM으로 꼽고 싶습니다.


아무튼 비타판 끝장보고 글 쓸때만 해도 금방 정발될 줄 알았는데, 비타판이 나오고 1년 반을 끌다가 이제 4월에 정식 발매가 됩니다. 사실 지금은 완전판이랑 같이 나와서 메리트가 눈꼽만큼도 없는 비타판이나, 비슷한 시기 발매되는 대작들이 넘쳐나는 플4판이나 둘 다 시기를 많이 놓쳐버린 느낌이라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마 내년쯤엔 나오지 않을까 싶은 후속작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 보다는 이렇게 늦게라도 나오는게 낫겠죠ㅋㅋ 너무 안팔리지만 말아서 부디 후속작은 이번 이스8 PS4처럼 동시기 발매도 노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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